봉서중학교에서 천안시 근무연한 3년을 남겨 놓고 과감하게 태안군으로 내신을 냈다. 본래 마음은 막내딸 성적 하락이 원인이었지만 또 한쪽 마음은 전문직 시험에 도전해 보든지 안면도에 들어가 승진 가산점도 챙겨 보겠다는 생각으로 들어 갔다. 태안 교육청에 잘 아는 장학사가 있어 바닷가 학교로 보내 달라고 하니 태안 여중에 가서 연구학교 일을 해 주라고 한다. 나는 펄쩍 뛰면서 그러면 사퇴하고 가지 않겠다고 하여 발령받은 곳이 원이중학교였다. 중소 도시에서 큰 학교에만 있다, 시골의 작은 학교로 가니 옛날 현북중학교 시절은 생각 못하고 학교가 아이들 장난감 같은 기분이 들었다.
원이중학교 참 재미있는 학교였다. 발령이 나서 학교에 가 보니 전에 근무한 교사가 자기 발령에 불만을 품고 학교장을 폭행 했다고 학교장이 개학 후 3일이 지난 후에 나타났다. 그리고 나에게 주어진 엄무는 2~3학년 사회와 국사로 주당 18 시간에다 학생과 업무를 총괄하란다, 처음 인사차 학교를 방문하니 교감 선생님은 나보고 음악을 지도해 달라는 황당한 제안을 받기도했다. 얼마 뒤에 알고보니 이 학교는 교원 노조가 심한 학교로 소문이 나 있으며 교장 선생님과 교감 선생님의 명이 서지 않는 학교로 젊은 교사가 담임도 맡지않고 주당 8시간 수업을 하는 사람도 있었다. 나는 교감과 교장에게 과감이 이야기 하여 시정하도록 하였다. 그리고 일과 시간도 조종하도록 건의하여 시정하였다. 그리고 내가 맡은 남녀 혼합반인 3학년 2반을 철저히 지도하여 다른반 보다 성적이 평균 10여점이나 높게 나오도록 경영하였다.
머리속에 오래오래 기억되는 일은 학생주무로써 전교생을 백제 문화 탐방이라는 이름으로 공주, 부여, 논산으로 소풍을 가도록 했으며 학생 수련활동은 전교생을 2박 3일로 하감포 해수욕장에서 실시했다. 그 학교 개교이래 처음있는 변화란다.
그리고 1년 후에 안면도에 있는 창기중학교로 전출하여 학생부장, 교무부장, 3학년 선임반 담임 등 다시 정신없는 생활을 함으로써 집에서 떠난 외로움을 달랬다.
원이중학교
창기중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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