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생활)

척추(척추 협착증과 디스크)와의 전쟁

일릉 2017. 2. 23. 05:25


참 긴 전쟁이다. 아니 그보다 앞으로 더 긴 전쟁이 될 것 같다. 오늘이 내가 척추 협착증과 디스크 수술을 받은지가 만 3년이 되는 날이다. 젊어서도 간혹 허리가 아프고 다리가 저리는 일이 있었지만 이유가 무엇인지 알려고 해 본 적도 없고 내 허리에 이상이 있어서 그런 것이라는 것은 생각지도 못하고 살았다. 그러다 어느 날 늙은 구닥다리라고 퇴직을 하고 난 후 할 일이 없어 밭 가꾸기나 취미 삼아 보려고 일을 하다 주저않고 말았다. 그래서 알고 보니 척추 협착증에 디스크 파열이란다.


그러면 협착증과 디스크에 대하여 좀더 자세히 알아 봣어야 하는데 디스크 파열이라는데 덜컹 겁을 먹고 시술과 수술을 한 것이다. 시술을 하고 제대로 치료가 않되어 수술을 받고 나니 그 많던 통증은 하루 아침에 가시었는데 조심조심 하면서 앉지도 못하고 서서나 누워서 생활하는 기간이 근 3개월이나 되었다. 그리고 척추에 붙어 잇는 속근육을 단련 시켜야 한다기에 근육을 단련 시키기 위하여 매일 1만보 이상 걷기운동을 시작한 지가 벌써 만 3년이나 되었다.


그덕에 다리 종아리와 허벅지에 근육이 생겨 짱짱한 늙은이가 되었지만 하루도 걷지 않으면 심심해서 못 사는 습관이 나타낫다. 이렇게 독하게 운동을 하면서 알게된 일이지만 척추 협착증이나 디스크는 꼭 수술을 하는 치료 방법 보다는 꾸준한 스트리칭이나 걷는 운동으로 허리 근육을 강화시켜 주면 치료가 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즉 디스크 파열도 3개월 만 앉지 않고 서서나 누워서 생활하면 다 아문다는 것이다. 그렇게 따지니 수술을 받아도 사후 관리가 3개월 서서나 누워서 생활을 해야 재발을 방지할 수 있다고 생각하니 수술을 하나 안하나 쉬면서 몸을 관리하는 기간이 3개월이라는 숫자는 같이 나타난다. 즉 칼을 대고 3개월 몸 관리를 할 것이냐, 대지않고 3개월을 잘 관리할 것이냐 하는 싸움인데 우리 인간은 병원에 가서 수술을 받아야만 환자라고 주변에서 알아주니 몸 관리 하기가 편할란가 하는 의문이 들기도 한다.


결국 수술을 받은 나는 3년동안 거의 쉬지않고 걷고 또 걸은 결과 내 몸은 젊은 시절보다 더 단단해져 등산을 하는데 문제가 없다. 칠순이 지난 나이지만 지리산 천왕봉 정도는 두어 번 숨 돌리면 오르는 체질로 변하였다. 지난 여름에는 지리산 대원사에서 천왕봉 코스를 혼자 당일 산행을 하였고 10월에는 칠순 기념으로 히말리아 안나프르나베이스캠프(4,130m)도 거뜬하게 정복하였으니 일단은 성공한 것 같다. 하긴 이 번 겨울에는 헬스장 런닝머신에서 곳 잘 뛰기도 하니 머리 하얀 영감이 뛰는 것이 신기해 보이는지 내 나이를 물어 오는 사람도 곧 잘 만나기도 한다.


지금 내가 하고자 하는 이야기는 혹시 디스크 협착증이나 파열이라고 의사님들이 판정하고 수술을 권하면 3개월 정도 스스로 몸 관리를 하면서 걷기 운동으로 척추의 안 근육을 달련 시켜 보라는 뜻이다. 그렇게 했는데도 통증이 계속되면 의사 수술을 받아들이라는 것이다. 나는 끈질긴 걷기 운동 결과로 앉았다 일어날 때 무름 관절의 통증으로 "아이~쿠"하던 소리가 언젠가부터 살아졎으며 밭에서 4~5시간 일은 거뜬이 하는 사람으로 변하였다. 이 모든 것은 끈질긴 걷기운동이 준 선물이 않인가?


아직 2월 새벽 5시지만 춥다고 움추려 들지 말고 잠도 없는 늙은이라고 TV 앞에 쭈구리고 앉자 침침한 눈 비비고 잊지 말고 따뜻하게 푹 뒤집어 쓰고 아침 산책이나 힘나게 해보자고 아침 운동을 나간다. 다시는 척추로 인하여 고통을 받지 말아야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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