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7년 4월 1일 자 첫 발령지가 강원도 양양군 현북면 현북중학교였다.
당시 대학을 졸업하고 취업이 안 된 상태에서 준비하던 시험에 계속 낙방하다 보니 아기 아버지로서 진로를 바꾸지 않을 수 없었다. 졸업 후 6개월 가까이 교사 임용 순위 고사를 죽을지 살지 모르게 준비한 결과 강원도 교육청 소속 중등 사회과 교과에 응시하여 비사법계 대학 출신인 나는 근 20:1의 경쟁을 뚫고 순위 명부에 이름을 올린 것이다.
당시 교사 임용은 국립사범대 출신은 전원 발령을 내고 부족한 숫자를 1차 사립 사범대학 출신으로 채웠으며 그래도 부족할 때 비사계 대학 출신으로 교직을 이수한 사람으로 채용하다 보니 비사계 출신은 엄청난 경쟁을 통과 해야만 했다.
발령이 쉽게 나지 않을 줄 알았는데 의외로 4월 1일 자 발령이 난 것이다. 강원도 교육청에서 철원으로 보내줄까? 설악산이 있는 속초교육청으로 보내줄까 하는 질문에 두말도 없이 속초시로 보내달라고 한 것이다. 사실은 철원으로 보내 달라고 했어야 하는 데 철원(철원은 접전 지역으로 승진 가산점이 높아, 쉽게 들어가지 못하는 곳임)이 경합지 인 줄을 알 리가 없었다.
학교에 부임하고 보니 학년당 남녀 1학급씩 6학급으로 교사는 총 8분이 근무하는 소규모 학교 였다. 나에게 맡겨진 업무는 1학년 남자 반 담임에 업무는 윤리 계로 반공교육 담당이며 교과는 3학년 사회, 국사, 도덕, 2학년 사회, 국사, 1학년 사회 등으로 교과서가 7권이 주어 젖다. 당시는 도덕 교과서가 학년 당 2권(바른생활과 승공통일)으로 나눠저 있었다.
나이는 30이 되었고 열심히 한다고 인정을 했나 1학기 중간고사가 끝나자 1학년 1반 담임에서 3학년 1반 담임으로 교체가 되었다. 3학년을 맡자 학부모 회의를 열고 학교에서 2km가 넘게 떨어진 학생은 학교가 있는 마을에서 숙식을하도록 하고 야간 10시까지 야간 학습을 시켰다. 여름방학 기간에도 우리 반은 등교를 시켜공부를 하도록 하였으며 방학 내내 체력장과 공부를 시켰다. 그 결과 당시 전국에서 고등학교 입시로 가장 유명한 강릉 고등학교에 우리반 13 등인 학생까지 합격시키는 결과를 얻었다. 원래 그 학교 선배들은 강릉고 등 학교에 1~2명이나 많으면 3명이 들어갔는데 나는 6명을 보내고 그도 우리 학급에서 13등 학생까지 보냈으니 일을 낸 것은 분명하다.
학생들이 너무 잘 딸아 줫고 학부모들도적극 협조한 덕이다. 지금도 그때 학생들의 얼굴 모습과 이름 및 사는 곳이 아련이 머리 속에 맴 돈다. 그러나 사진들은 늘 굴러 다녔는데 하두 이사를 하다보니 앨범 정리 중에 없어져나 보이지가 않는다. 다만 그들이 졸업 30주년 행사에 초대하여 참석해서 찍은 사진들만이 남아 있어 올려 놓았다.
졸업시킨 후 30년만에 만난 나의 첫 제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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