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 파노라마

대학시절 나의 모습

일릉 2015. 7. 25. 22:29

고등학교를 졸업한 지 한참 지난 후 대학을 진학하여 원래 동기생들은 졸업할 때 나는 신입생이 되었다.

그 후 1학년 때 군에 갔다 복학을 하니 정상적으로 입학을 한 학생들보다 자그마치 7년이나 차이가 낮다. 그러다 보니 같은 과에 여학생이 2명이 있었는데 이들은 나를 아저씨라고 불 넣다.

늦둥이 학생이다 보니 시내버스를 탈 때 안내양 아가씨들과 요금 문제로 실랑이를 종종 하기도 하였다.

당시 우리 동기들은 같은 과의 반이 재수, 3수, 4수 생들이었다. 이유는 그동안 없던 대학 예비고사가 생겨 서울의 유명대학을 꿈꾸다 갑자기 늘어난 입시 과목 때문에 더이상 버틸 수가 없었다.

4학년 때보니 군 복학생 숫자가 법정대 40명 정원에 19명 이었으니 알만한 것이 아닌가?


4년의 대학 생활은 1학년 때 3선 반대 데모를 하던 중 군에 입대하고, 복학하고 나서는 유신반대 데모를 하다 보니, 4년 동안 한해도 제대로 학교생활을 하지 못하고 졸업을 하였다.


사진 속은 1학년 입학 후 환영회 장면, 돌다리 동아리 모임에서 당시 풍경으로 막걸리 통 옆에 두고 계기 부리던 모습, 하계 방학 중 농촌 봉사활동 장면, 같은 과 학년 소풍 장면, 친구들과 배낭을 둘러메고 속리산과 계룡산을 등산한 모습, 학장님과 주례를 서 주신 교수님의 박사학위 축하 사진, 하숙집 식구 및 도서실에서 눈이 빠지라고 책을 보다 벤취에 앉아서 잡담하는 모습 등 옛 추억을 새롭게 한다.


사진 속에 있는 분들은 지금 어떤 모습으로 살고 있을까?

아마 각 직장에서 물러나 제2의 인생들을 시작하고 있을 텐데 ---?

나같이 머리가 백발이된 농부도 있을련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