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생활)

<나의 삶 이야기> 자서전 출판

일릉 2017. 12. 28. 18:58


나의 삶 이야기는 내가 살아온 길을 가식 없이 사실 그대로를 어린 시절에서부터 시작하여 학교에서 퇴직할 때까지 하나의 책으로 편집한 것이다.

실은 현직에서 퇴직할 때 한 권의 책을  저술하여 직장 동료들과 친구 및 친지들에게 나누어 주고 싶었는데 이를 실첨하지 못하고 퇴직 후에 짬짬이 정리하여 내 블로그에 <추억을 먹고 사는 노인네 이야기>라고 올려놓았었다. 그러나 이 글을 읽어본 사람들이 더욱 읽기 편하게 해 주었으면 하는 요구가 있었다. 그리고 나의 지난날 이야기를 하나의 책으로 발간하여 자녀들에게 아빠의 삶을 되 살여 주고 싶어 정리하고 있는 중인데 7월 어느 날 둘째 처제가 우리 집에 놀러 와 "형부 혹시 책 한 권 발행해 보지 않겠어요."라고  한다. 책은 무료로 발간할 수 있으니까 글만 달랜다. 그리고 교정도 다 봐 준단다.

나는 웃으며 "글이야 써놓은 것 많지" 하자 지금 당장 내놓으란다. 그러면서 어딘가 전화를 하드니 마감이 오늘까지라고 지금 당장 보내라면서 이메일 주소를 하나 넘겨준다. 알고 보니 청주시에서 실시하고 있는 1인 1책 펴내기 운동에 응모를 하도록 한 것이다.


그동안 맞춤법이나 문장에 전혀 신경을 쓰지 않고 작성해 놓은 글이라 내가 읽어 봐도 문장이 엉망이었다. 그런데 날자가 급박하다 하여 이메일로 작품을 보내면서 이를 승인해 줄리가 없다고 생각했는데 결과는 문장을 다듬고 교정을 철저히 하라는 조건하에 출판하도록 조건부 승낙이 떨어진 것이다.


막상 출판에 들어간다니 걱정도 되었다. 고등학교 시절 문예부에 들어 교지를 편찬할 때 편집위원을 해 보았지만 한글 맞춤법이 엉터리인 나는 고전을 면치 못하였다. 그리고 현직에 있으면서 논문은 여러번 작성 해 보았지만 순수한 한글로 작성되는 우리 글에 대해서는 엉터리였다. 그리고 교육신문의 객원기자를 할 때나 학교 신문 등에 글을 실을 때 내가 작성한 글은 너무 모가나고 딱딱하여 친구인 국어 선생님의 지도를 받은 다음 기고 하였는데 이제는 그런 형편이 되지 못하였다. 혹시 선생을 하는 딸들이 좀 도와주지 않으까 기대를 해 보았지만 전혀 관심도 없고 제일 바쁘다고 머 그런 것을 내냐는 식이다.

그리고 마나님도 "한번 해 봐"라고는 말하면서도 별로 달갑지가 않은 모양이다, 무더운 여름내 내 농장의 농작물을 가꾸면서 문장을 손질하면서 교정 작업을 네 번씩이나 하여 마루리 지었다.


개인이 자유스럽게 출판하는 것이 아니라 국가 기관의 지원을 일부 받아서 하므로 발행 기간이 있어 마지막에는 시간에 쪼기 기도 했다. 내 작품을 추천해 주시고 편집과 교정을 지도해 주신 청주에 있는 세계 직지 문인협회의 소속 솔향 선생님의 특별한 지도로 잘 마무리하였다. 그러나 그리 살피고 살핀다고 했는데 출판 후 다시 검토해 보니 어색한 곳이 두세 군데 보이고 맞춤법도 한 군데 틀린 곳이 나타났다. '첫술에 어찌 배부르랴' 하는 마음으로 위로를 삼으며 50권을 출판하여 청주시에 몇 권 제출하고 친구들과 본가 및 처가 동생들에게 나누어 주었다. 그리고 혹시 어린 손자들이 크면 읽어 보라고 몇 권 보관 하기로 했다.


책에 대한 소감은 평소 나와 가까웠던 국어과 선생님들은 이렇게 진솔하게 저술된 자서전은 처음이라며 칭찬이 대단했고 하도 재미가 있어 하루 저녁에 다 읽었단다. 그리고 동서 한 사람은 나의 어린 시절 어려움을 이겨내고 살아온 모습에 눈물을 흘렸다고 한다. 그러나 내 딸들은 책을 잡아나 보았는지 소식이 없고 마나님도 한 번 읽고 평가를 기대해 봤으나 내 인생을 자기가 다 아는데 읽을 필요가 있냐고 시큰둥 한다.


나는 이번 책을 발간하면서 앞으로 얼마를 더 살지 모르지만, 용돈을 아껴 가끔 책을 더 출간 해 보자는 생각을 하게 되었으며 그동안 나의 생활에 대한 글들을 정리해 보자고 생각해 보았다.










 

'삶(생활) ' 카테고리의 다른 글

늙은이 겨울나기  (0) 2018.02.16
병문안을 다녀와서!  (0) 2017.12.29
수수방아  (0) 2017.12.24
대둔산 숲속리조트 캠핑 소감  (0) 2017.05.07
현충사 나들이  (0) 2017.04.24